커피하우스의 역사
15세기 이후 중동에서는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커피하우스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1475년 '키바 한(Kiva Han)'이라는 커피하우스가 세계 최초로 개점하였습니다. 중동에서는 사람들이 사회적, 정치적 견해를 나누는 곳으로 종교와 문화적 중심지였던 메카에 있는 커피하우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다마스쿠스와 카이로 같은 중동의 도시로 1530년대 이후 커피하우스는 확산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커피하우스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유럽의 근대화 중심에 있는 커피하우스
유럽 각국에서는 커피가 확산된 이후 커피하우스가 개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파리의 부르주아들이나 런던의 신사들은 커피하우스에서 시사와 정치, 가십과 패션, 철학과 자연과학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650년, 옥스퍼드에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개점되었고, 2년 후 런던의 콘힐 지역에 파스카 로지는 커피하우스를 개점하였습니다. 1700년대에는 영국의 역사를 바꾸는 장소가 될 정도로 수천 개의 커피하우스가 급속히 유행하며 개점을 하였습니다.
영국에서는 '커피하우스 정치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커피값 1 페니만 있으면 입장해서 자유롭게 논쟁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근현대 유럽의 정치와 경제, 학문이 시작된 곳이며 과학자들의 모임이고 영국 과학자로서 최고의 영광이라 하는 '왕립학회'도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작 뉴턴과 로버트 훅, 로버트 보일 등은 왕립학회 회원이고 이곳에 모여 토론하고 그 내용은 근대 과학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인 볼테르와 장 자크 루소 등에게 아지트가 되었고, '르 프로코프'는 1686년 개점하여 지금도 파리에서 영업 중이며 볼테르가 즐겨 찾았던 곳입니다. 커피하우스에서는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이 프랑스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열하게 토론하며 개혁의식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2. 여성과 커피하우스
과거 커피하우스에 여성들은 출입할 수 없었고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남편들이 커피와 토론에 빠져서 집에 오지 않자 여성들이 이 문화에 반발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반대로 남편들은 그들만의 자유와 안락을 여성 금지구역인 커피하우스에서 누리고자 했습니다. 그 후 여성의 출입이 가능한 커피하우스가 생기고 이 분야의 남녀평등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3. 문화와 예술의 중심에 있는 커피하우스
유럽에서 19세기와 20세기,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모이는 곳이자 작업실이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알베르 카뮈, 시몬느 드 보부아르, 파블로 피카소,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작가, 지식인들과 미술가들의 아지트였던, 1880 년대에 파리 생제르맹 데프레에서 영업을 시작한 '카페 레 되 마고와 카페 드 플로르'는 아직도 파리에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영국에서는 윌과 바튼의 커피하우스에 영국의 대표작가인 존 드라이든, 스위프트, 포프, 스틸, 에디슨 등은 주로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문학적 공동 관심사로 뭉쳐 나이와 출신 계층은 다르지만 문학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나갔습니다. 정보를 얻고 사교계의 문학과 소식, 학문, 일반적인 뉴스 등 기사를 쓰는 편집실로도 이용되었습니다.
20세기 미국의 커피하우스는 포크 가수들이 커피하우스 한복판에서 노래를 부르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이용하였습니다. 미국의 포크음악은 커피하우스를 통해 발달하였습니다.
4. 영국 대형 보험회사 로이드의 시작인 커피하우스
상인들과 선원들, 해운업계 사람들은 '로이드'라는 이름의 커피하우스에 모여 항해와 관련된 사람들의 모임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18세기 후 로이드 커피하우스는, 런던 로이드(Lloyd's of London) 회사라는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5. 현대 커피 문화의 표준이 된 스타벅스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같은 커피를 맛볼 수 있을 정도로 표준화된 커피맛과 메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세련된 공간, 주문을 한 후 카운터에서 직접 찾는 방식, 테이크아웃 위주에 시스템까지 스타벅스의 스타일과 시스템의 성공방식을 모방하며 발전해가는 프랜차이즈 커피하우스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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